빨라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윤심 여부 놓고 당 안팎 시선 집중 전망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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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30  |  수정 2022-11-29 17:57  |  발행일 2022-11-30 제4면
빨라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윤심 여부 놓고 당 안팎 시선 집중 전망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주재 비공개 긴급 중진의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4인방 회동과 이후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상대책위간 만찬이 전대 논의를 촉발하면서, 윤심(윤대통령 의중) 여부를 놓고 당 안팎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28일 당 회의에서 "다음 비대위 비공개 회의 때 전당대회에 대해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5일 지도부 만찬 뒤 첫 회의에 나온 언급으로, 윤심(윤대통령 의중)이 2말 3초(2월말·3월초)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내년 2월 말∼3월 초 전당대회 개최를 '재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이 그런 일까지 지침 주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시기나 룰 같은 결정은 비대위가 아니고 비대위가 구성하는 전대준비위원회(전대준비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전대준비위는 이번 주말께 구성이 완료되고, 내주부터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서는 '3월 전당대회'설이 가장 유력하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영남일보와 만나 "(전당대회는) 3월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대통령실 입장이나 친윤 이런 것보다도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기(3월 12일)에 맞게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당무감사가 문제라면 현재 비대위와 연계시킬 필요 없이, 차기 지도부로 넘기면 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2월 말은 친윤 강성그룹의 이야기일 뿐 쉽지 않다. 정 비대위원장 임기 전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려 노력하겠지만 준비 과정에서 일정이 늦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3월 말 개최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다 빠른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은 29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비대위원장 임기와 관련된 부분이다.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비대위"라며 "가능하면 6개월 안에 그것을 마무리하는 게 맞다는 차원에서 (2말·3초) 얘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친윤계는 당원 투표 반영 비중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현재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7대 3에서 최대 9대 1까지 조정하거나, 결선투표에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 친윤계 인사는 "당 대표와 대권 주자는 다르다, 당원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뽑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 일각의 반발 가능성을 고려해 당원 의견을 수렴하는 모양새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율 개정을 밀어붙이면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주류 당권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선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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