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폐기물 대란 우려 위탁업체 화재 발생 공장가동 중단 탓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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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9  |  수정 2022-12-08 15:22  |  발행일 2022-12-09 제7면
지난 4일부터 소각업체 화재로 가동 중단

1일 50t가량 배출, 임시 야적장에 수백t 방치

영천시,업체 관계자 "빠르면 12일부터 정상 가동"
영천시 폐기물 대란 우려 위탁업체 화재 발생 공장가동 중단 탓
영천시 그린환경센터에 자리한 자원순환과 건물.

영천지역에 생활 폐기물 대란이 우려된다.

이는 지난 4일 오후 영천시 생활 쓰레기 등 전량을 위탁 소각 처리하는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지됐기 때문이다.

이날 화재로 연 면적 7천510㎡ 의 폐기물 보관창고 8동 가운데 1동이 연소 돼 4일부터 영천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 등의 반입이 중단된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영천지역 생활 폐기물 등을 전략 위탁 소각 처리해온 이 업체의 가동 중지로 영천시는 비상이 걸렸다.

이 업체의 반입 중단에 따라 영천시는 1일 50~55t가량 발생하는 쓰레기 등을 구 영천시그린환경센터 내 임시 야적장에 방치하고 있다.

영천시 폐기물 대란 우려 위탁업체 화재 발생 공장가동 중단 탓
영천 그린환경센터 내 임시야적장에 생활쓰레기 수백t 이 방치돼 있다.


영천시 폐기물 대란 우려 위탁업체 화재 발생 공장가동 중단 탓
영천 그린환경센터내에 폐목재 등이 수백t이 방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수백t의 생활 쓰레기, 일반폐기물 등이 매립도 안된 채 임시로 야적되어 있는 상황이다.

인근에도 폐목재 폐합성수지 등 가용성 폐기물 수백t이 야적되어 있다.

이곳은 등산코스와 운동 시설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장기간 방치 시 토양 오염은 물론 대기에 노출돼 분진 및 악취 우려도 있어 민원 발생 소지가 다분한 상황이다.

김영주 자원순환과장은 "마땅한 쓰레기 야적 장소가 없어 그린환경센터 내에 보관하고 있다"며 "업체에서 빠르면 11일부터 야적된 일부 물량의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왔다"며 "민원 발생 전 완벽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기 가동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있는 만큼 가동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A업체 B대표는 "이번 화재로 소각 설비시설의 피해는 거의 없다"며 "가동 시기를 잡기 위해 영천시 담당 부서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 생활 폐기물과 사업장 일반폐기물 소각 처리 전문업체인 A업체는 지난 2015년에도 화재가 발생 한 바 있다.

한편 영천시는 지역에서 배출된 생활폐기물 등을 시내 마현산 쓰레기 매립장과 그린환경센터 등에서 매립해오다 2009년부터 매립, 위탁 소각을 거쳐 2013년부터 이 업체에 전략 위탁 소각처리 해오고 있다.

지난해 이 업체는 영천시 생활폐기물 2만700여t을 처리하고 52억4천여만원을 지급 받았다.

영천시는 올해 2만2천700여t의 생활폐기물 배출을 예측하고 53억5천여만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쓰레기, 폐기물 처리 위탁업체를 다변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 시민은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를 장기간 하다보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차후 인근지역 업체 등과 분산 위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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