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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청 관용차에 편성된 내년도 예산 중 절반이 삭감됐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논란이 된 대구 서구의회 의장의 의전용 관용차 신규 도입 예산(영남일보 12월13일자 6면 보도)이 전액 삭감됐다.
13일 대구 서구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는 앞서 서구청이 편성한 관용차 2대 교체에 대한 예산 1억8천200만원 중 서구의회 의장 관련 관용차 한 대에 대한 예산을 삭감했다.
이날 예결위에 참석한 이주한 서구의원은 이번 관용차 교체 관련 예산안을 바로 잡을 것을 요청했다. 이 구의원은 "대구 서구의회가 총무과에 제출한 차량정수배정검토조사서를 살펴보면, 의장용 의전 차량은 7천만원 상당의 넥쏘 전기수소차라고 명시돼 있다"며 "우리 의장님은 분명 넥쏘 차량을 사 달라고 공문을 보냈는데, 왜 요청하지도 않은 친환경 세단으로 예산을 올려 차량을 다시 구매하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관용차 임시 지급 주장 역시 부서 간 구두로 이뤄졌다는 점 등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대구 서구 공용차량관리 규칙에 따르면, '각 기관이 차량을 신규 교체하고자 할 때에는 서식에 따라 차량 총괄기관의 장에게 요청하여 그 승인을 얻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 서구의회 관계자는 "관용차를 신규 도입함에 있어 서류와 절차상의 문제점이 지적됐고, 일각의 '임시 발급' 주장 역시 차량 관리 규칙에 어긋나 예산 삭감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