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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한 시민이 저상시내버스를 보고 손을 흔들고 있다. <영남일보 DB> |
내년 대구에 보급되는 저상 시내버스의 수가 올해보다 두 배 가량 늘어 전체 운행 시내버스의 60%가 저상버스가 될 전망이다. 이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에 따라 2023년 1월부터 시내버스 대·폐차 시 반드시 저상버스로 교체하도록 의무화 한 것에 따른 것으로, 향후 대구지역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내년에 일반 시내버스 125대를 저상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추가 보급 저상버스(64대)보다 61대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구시 관련 예산도 30억원에서 57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앞서 대구시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04년 저상버스 2대 보급을 시작으로 연평균 40여 대씩 꾸준히 보급해 현재 시내버스 1천561대 중 814대를 저상버스로 운영하고 있다. 시내버스 2대 중 1대 이상인 52.1%가 저상버스인 셈이다.
내년에는 125대가 추가돼 전체의 60.2%인 939대가 저상버스로 운행된다. 이는 전국 6대 광역시 중 저상버스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대구시는 내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 시행에 맞춰 지역의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 버스 노선 및 배차 간격도 단계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허종정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올해까지 저상버스가 보급되면 경사가 심하거나 도로 협소로 운행이 곤란한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시내버스 전체 노선에 운행하게 돼 대구시 어디에서나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버스 노선 및 배차 간격도 단계적으로 개선해 교통약자가 소외되는 노선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