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중단' 발표에도…달서구는 여전히 관련 사업 진행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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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1  |  수정 2022-12-21 07:15  |  발행일 2022-12-21 제8면
'기념비 제막' '구민의 날' 행사

기존 계획대로 개최키로 결정

신청사 이전 예정지 명칭 개선

내년초 관련 조례 재상정 전망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사업 중단 발표와 별개로 달서구에서는 여전히 신청사 관련 사업이 '현재 진행형'이다.

달서구는 22일 달서구청사 화단에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식'을 예정대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날은 2019년 12월22일 대구시청 신청사가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 선정된 지 만 3년을 맞는 날이다. 달서구청은 3년 전 이날을 기념하고, 주민들이 신청사 유치를 위해 합일된 마음으로 노력해온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에는 달서아트센터에서 제15회 '달서구민의 날' 축하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앞서 달서구는 조례개정을 통해 10월14일이던 달서구민의 날을 신청사 유치일인 12월22일로 바꿨다. 달서구민의 날을 기념해 현재 달서구청사 로비에선 시청사 유치 기념 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여기에 신청사 예정부지가 위치한 두류3동의 명칭을 '시청동'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최근 달서구청은 '달서구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 두류1·2동의 숫자나열식 동 명칭은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두류동으로 변경하고, 두류3동은 시청동으로 바꿔 대구의 새로운 중심동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의미다. 이 조례안은 상임위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내년 초 재상정될 전망이다.

서민우 기획행정위원장은 "'시청'이라는 단어가 다소 민감하다 보니 더 많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원들이 명칭 변경에 반대해서 부결된 것이 아니다. 주민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서면 의회도 긍정적인 답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류3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두류3동 4천56세대 중 1천429세대(35.2%)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벌였다. 참여 세대 중 1천225세대(85.7%)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고, 이들 중 1천171세대(95.6%)가 '시청동'에 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는 두류3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인 만큼, 인근 다른 동 주민들의 입장도 들어보자는 것.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달서구청 관계자는 "대구시 발표 한참 이전부터 행사 등이 준비돼 왔다"며 "최근 이슈와 별개로 지역 주민들이 합일된 마음으로 노력해온 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22일 구민의 날 등을 기념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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