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동절기 첫 8만㎽ 돌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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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3 13:23  |  수정 2023-01-03 13:23  |  발행일 2023-01-03

지난달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천176㎿(메가와트)로 작년 7월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천7㎿)를 넘어섰다. 재작년 12월(7만8천180㎿)과 비교하면 5.1% 증가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로, 월 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역대 동절기 중 월 평균 최대전력이 8만㎿를 넘은 것은 작년 12월이 처음이다.

통상 동절기 중 전력 수요가 가장 큰 1월 최대전력도 8만㎿ 이하였다. 또한 겨울철 전력 수요는 여름철 피크 시기(7∼8월)보다 낮은 경향을 보여 왔지만 지난해는 12월 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보다 높게 나타나며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넷째 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동절기 최고를 찍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9일 최대전력은 9만1천710㎿까지 상승한 뒤 닷새간 9만㎿ 이상을 유지했다. 23일에는 9만4천509㎿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가 늘자 공급예비율도 하락해 지난달 21일에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11%까지 떨어졌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시에도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1만㎿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하는 예비전력은 지난달 1만509㎿까지 떨어졌다.

올 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되는 1월 셋째주가 전력공급의 고비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 겨울 최대전력을 9만400∼9만4천㎿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 이미 9만4천㎿를 넘어서면서 이번달에는 전망치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만에 재가동된 한빛 4호기를 비롯해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를 투입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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