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특집] 영양군, 수도권 주민 입맛 사로잡은 '빛깔찬 고춧가루' 세계 각국서도 수출 러브콜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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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7 07:47  |  수정 2023-01-17 08:06  |  발행일 2023-01-17 제14면
HACCP 분석결과 최고품질 평가
서울핫페스티벌서 이미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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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추유통공사가 '빛깔찬 고춧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올 설 선물은 '영양 빛깔찬 고춧가루'로 준비하세요."

경북 영양군의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이다. 영양고추는 산풀퇴비·미생물·효소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를 통해 홍고추를 수매한다. 매년 5월쯤 농가와 계약을 맺고 순한 맛이 나는 고추를 생산할지, 매운맛이 나는 고추를 생산할지도 미리 협의한다. 고추가 생산되면 유통공사에서 직접 농가를 방문, 최상품 홍고추만을 엄선해 수매한다. 유통공사는 고추 건조와 가공 과정에서 엄격한 위생 관리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판매되는 고춧가루 브랜드가 바로 '빛깔찬'이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김치용·양념용·고추장용으로 나뉘어 생산된다. 맛도 매운맛·순한 맛·보통 맛이 있으며, 150g·500g·1㎏·3㎏·5㎏ 단위로 포장돼 판매된다.


영양고추
영양 무공해 고추가 열려 있다. <영양군 제공>


빛깔찬 고춧가루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위생업소 지정·ISO22000 인증·전통식품품질인증 등을 받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 생산품에 비해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잔류농약·곰팡이균·대장균·쇳가루 등에 대한 시험에서 국내 유통 고춧가루 가운데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토종 고추인 수비초·칠성초 복원과 영양지역에서만 재배되는 다복고추의 농가 확대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영양고추 경쟁력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양고추의 품질은 이미 오랜 기간 진행되는 서울 핫페스티벌에서 수도권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전국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고추 단일 품목으로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열 수 있는 것도 수도권 주민을 만족시키는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서울 핫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다가 지난해 가을 서울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렸으며, 서울 등 수도권 소비자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일본·영국·독일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미국 LA 한인축제 때 영양군 농특산물 홍보판촉 행사가 진행돼 교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LA 한인타운 매장을 통해 미주 전역에 판매되며, 향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양에서 생산한 고추가 이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향신료로 우뚝 선 것이다.

영양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신품종 개발과 홍보 판촉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올해도 고추 홍보 판매 행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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