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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상주시장 |
강영석<사진> 경북 상주시장은 대구 군사시설 유치를 '천시'라고 규정했다. 천시는 '하늘의 도움이 있는 시기'다. 강 시장이 군사시설 유치를 천시라고 단정지은 것은 중부내륙고속철도 예타 통과를 염두에 둔 말이다.
상주시는 그동안 경북도청·혁신도시 등 여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한결같이 2등을 했다. 2등에 머문 이유는 모든 조건을 갖췄지만 한 가지가 부족한 때문이다. 그 결정적 약점은 철도교통의 한계, 고속철도의 부재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고속철 예타가 통과됨에 따라 결정적 약점을 보완하게 됐고 군사시설 유치 조건의 퍼즐이 맞춰졌다.
고속철도 상주 통과는 강 시장이 도의원이던 시절부터 챙겨오던 사업이다. 당시에는 시장도, 국회의원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강 의원 홀로 경북도와 국토해양부를 향해 상주노선만 빼놓은 고속철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김천~문경간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고속철 상주노선의 확정은 정부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2차 공공기관의 유치에도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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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토지 보상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경북도 농업기술원도 올해 착공한다. 도 농업기술원 이전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해 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인구증가와 연간 1만 명 이상의 생활인구 유입의 효과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다.
청리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SK머티리얼즈그룹14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강 시장은 "배터리 음극재의 생산을 시작으로 청리일반산단을 전략적으로 확장해 2차전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유치기업과 관련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고속철과 SK머티리얼즈·시청사 이전 등 굵직한 사업으로 시민의 기대가 매우 큰 한 해"라며 "저를 비롯한 공직자 모두는 '좋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라는 '물실호기(勿失好機)'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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