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설 앞두고 과시·의례적 현수막 몸살…대구시는 안 걸겠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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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7 12:30  |  수정 2023-01-17 17:43  |  발행일 2023-01-18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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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관행적으로 반복돼 온 이른바 '명절 현수막'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이며 "대구시는 (명절) 현수막을 내 걸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자기가 한 것도 아닌데 거짓 공적을 써서 현수막 내 걸거나 의례적인 설날 인사로 전국이 현수막 몸살이다"라며 "대구시는 (명절) 현수막을 내 걸지 않겠다. 아직은 내세울 만한 치적도 없거니와 선전할 만한 뚜렷한 업적도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보다 시민 세금을 허투루 낭비해선 안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설 지나면 이런 거짓, 과시성 현수막은 도시미관만 해칠 뿐이니 바로 철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네거리 등 대구 도심 곳곳에도 정치권 관계자 등의 명의로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듯 '이름 알리기'를 위해 내건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의 현수막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명절 현수막'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나온다.
명절 인사를 핑계로 한 정치적 목적의 현수막에 대한 피로감이나 폐현수막 처리 등의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시민도 적지 않다. 다만, 일부 정당 등에서는 명절 현수막 설치 제한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이번 설 명절과 관련한 현수막을 내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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