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당대회 1차 투표 과반 이상 득표" 자신…비윤계에 연대 제안도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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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9 17:22  |  수정 2023-01-19 17:25  |  발행일 2023-01-20
김기현 전당대회 1차 투표 과반 이상 득표 자신…비윤계에 연대 제안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의 비전과 통합 메시지' 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전당대회 1차 투표의 과반 득표를 장담하는 등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김 의원은 폭넓은 연대를 강조하며 비윤계를 향해 손을 내밀면서 중원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장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차기 총선을 이끌 리더로 존재감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19일 김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제안하며 "뜻과 방향을 같이할 수 있는 분 모두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와 포용, 탕평의 정치로 총선 승리를 위한 국민 대통합의 기치를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포함한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에게 손을 내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 측은 "어제(18일) 대전 현충원 참배를 한 것을 신호탄으로 봐달라"며 "이제는 지지층 지지율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니, 민심이 뒷받침돼야 할 때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장점을 '확장성'이라고 자평하며 나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3파전으로 좁혀져도 불리하지 않다고 확신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또 그렇다고 과도하게 우쪽으로 치우친 것도 아닌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 사이의 이념 색채를 늘 유지해 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더 확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실세인 장제원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엔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 없고 내정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 갈등에 대해선 "나 전 의원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장제원 의원 때문이 아니고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조금 다른 해석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며 "장 의원이 여러 가지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지적도 있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옳다 그르다 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기 때문에 아마 숙고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나·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 당 소속뿐 아니라 우리 당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나 허심탄회하게 통합의 길을 걷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 측에 만남을 제안한 적이 있냐는 물음엔 "진행 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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