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로 모습 드러낸 안동 도산서원 앞 잠수교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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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15:42  |  수정 2023-02-02 15:44  |  발행일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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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낸 안동 도산서원 시사단 앞 잠수교인 세월교. <도산서원관리사무소 제공>

경북 안동 도산서원 시사단 앞 잠수교인 '세월교'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바라만 보던 시사단을 직접 걸어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 도산면과 예안면의 마을을 잇기 위해 만들어진 세월교는 2009년에 완공됐으나 최근 안동댐 수위가 높게 유지되면서 통상 물에 잠겨 있었다. 지난해 가뭄으로 인해 올해 갈수기 3~4개월 정도는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산서원 천광운영대에 서서 강 건너를 보면 운치 있게 솟아있는 소나무숲과 비각이 보인다. 조선시대 영남지방의 과거시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경북 유형문화재 시사단이다.

1792년 정조는 퇴계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념하기 위해 이조판서 이만수에게 도산별과를 새로 만들어 지방의 인재를 선발하게 했다. 이 같은 과거시험을 기념하기 위해 1796년에 영의정 채제공의 글로 비문을 새기고 시사단을 세웠다.

이후 1824년에 고쳐 세우고, 1974년 안동댐 건설로 물속에 잠겨 현 위치에 지상 10m의 축대를 쌓아 그 위로 비각과 비를 옮겨 지었다.

공승오 도산서원관리사무소장은 "모처럼 세월교가 물 밖으로 나와서 통행이 가능하니 시사단에 올라 시사단 비석과 비각을 감상하고 건너 편에있는 도산서원의 고즈넉한 풍광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시사단 계단은 매우 가파르고 위험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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