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풍천 자원순환시설 불…11개 시군 쓰레기 처리 '빨간불'

  • 피재윤
  • |
  • 입력 2023-02-04 03:48  |  수정 2023-02-04 07:34  |  발행일 2023-02-04
230203맑은누리파크1
지난 3일 오후 10시 22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자원순환시설에서 원인이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장 중이던 권기창 안동시장이 이날 자정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230203맑은누리파크4
지난 3일 오후 10시 22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자원순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이 시설에서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던 안동과 영주, 예천, 봉화 등 북부지역 11개 시군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2분쯤 안동시 풍천면 자원순환시설에서 원인이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와 소방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원순환시설은 지하 1층·지상 4층 외 4개동, 연면적 2만3천211.44㎡ 규모로, 이중 불이 곳은 지하 1층·지상 4층·옥탑 1층 등 연면적 1만2천493.26㎡다.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근무자 5명은 불이 나자 곧바로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피 과정에서 근무자 1명이 연기를 흡입, 병원으로 이송했다.

불이 난 시설 내부엔 현재 7천여t의 생활 쓰레기가 있어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시설이 북부지역 11개 시군에서 하루 평균 200~250여t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고 있는데, 이번 화재로 당장 4일 오전부터 쓰레기 반입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이 탓에 안동과 영주 등 북부지역 11개 시군이 민간시설에 생활 쓰레기를 맡겨 위탁 처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자원순환시설을 이용할 경우 소요 비용은 t당 10~15만 원 정도다. 하지만 민간시설은 두 배에 달하는 t당 25~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여기다 자원순환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각 시군의 재정부담도 더 가중될 전망이다.

출장 중이던 권기창 안동시장은 3일 자정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시설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를 받은 후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피재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