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수서역發 'KTX 이음 정차' 시대 실현되나

  • 백종현,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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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5 16:19  |  수정 2023-02-05 16:31  |  발행일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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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김천(구미)역이 신설되기 전인 2007년 6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하루 8회 KTX가 정차한 이후 KTX 운행이 중단된 구미역 전경.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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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역 정차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2월 구미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조규덕기자

오는 2030년부터 서울 수서역발 KTX 이음 열차가 동대구역까지 하루 왕복 14회 운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TX 이음 구미역 정차'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구미갑)과 구미시에 따르면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지난 3일 기획재정부에 '중부내륙철도망 문경~김천 단선 구간 전철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전철사업의 구간은 총 70km, 사업비는 1조3천69억 원이다.

이번 보고서는 열차 운영 효율성,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기존 경부선 활용 구간 확대와 열차 운행 계획 변경이 핵심이다.

애초 1일 왕복 30회(수서~김천 28회, 수서~거제 2회)로 계획된 열차 운행은 15회(수서~동대구 7회, 송도~김천 2회, 수서~김천 6회)로 변경됐다. 수서~김천 운행(28회)에서 수서~동대구(7회) 편성이 추가돼 KTX 이음 열차가 구미역을 통과해 동대구역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고 시속 250km인 KTX 이음 열차가 구미역에 정차할 경우, 수서역에서 구미역까지 운행 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구미국가산단과 대구경북신공항의 교통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다.

중부내륙철도는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을 잇는 내륙 중앙간선축 계획노선이다. 2024년 충주~문경 철도 구간을 개통하고, 문경~김천~동대구 구간은 2030년 완공 예정이다.

한편 KDI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업계획 변경으로 동대구역까지 급행 열차 운행은 포함됐지만, 구미역 정차는 제외된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보고서에는 '일반철도 구미역은 김천역보다 2배 이상의 이용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해당 부처의 사업노선 주변 미래 개발 계획과 급행 정차역에서 구미역은 제외돼 적절성 측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명시했다.

KTX 구미 정차 가능성이 제기되자 구미시민들 큰 기대감을 보이며 반기고 있다. 한 시민은 "KDI 보고서는 KTX 이음 열차의 구미역 정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KTX 구미역 정차는 구미경제의 제2의 전성기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근 국회의원은 "KTX 구미역 정차 확정은 전철 건설사업 최종단계에서 결정되는 만큼 구미산단 교통 수요와 접근성 강화, 통합신공항 연계에 반드시 필요한 만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부선(김천역~구미역) 철로의 선형 개량으로 운행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도록 국토부, 경북도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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