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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저가 PB상품과 가격을 낮춘 상품 등을 출시해 경제적 효과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
고물가 시대를 맞아 서민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선 초저가 자체브랜드(PB)상품을 출시하는 등 가격 낮추는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자료를 보면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 역시 6.3%로 치솟았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 심리를 파악해 PB상품 등을 잇따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PB상품 중 하나인 '득템 시리즈'가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천 만개를 기록했다. 득템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일반 브랜드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초저가 PB상품이다. 2021년에 발매 후 1년 4개월만인 작년 6월에 누적 판매량이 300만 개를 넘어섰고, 11월엔 600만 개, 이달에는 1천만 개를 기록했다.
고물가로 고통스러워하는 시민들은 저가물품 판매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물가 인상이 한창 치솟던 지난해 '득템 시리즈' 매출은 전년 대비 8.4배나 신장됐다.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배 늘었다. PB상품 뿐 아니라 다양한 저가 제품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8일 신세계푸드는 저가 상품을 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비자의 빵값 부담을 덜고자 시작한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은 '경제적 크루아상'이다. 겹겹이 쌓인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식감과 은은히 퍼지는 버터 풍미가 특징이다. 정통 제조 방법으로 구워낸 정통 크루아상 세트는 별도의 맛을 첨가하지 않은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당연히 가격은 대폭 낮췄다. 신세계푸드가 밝힌 '경제적 크루아상' 가격은 8입 기준 5천980원으로, 개당 748원이다. 일반 베이커리매장에서 판매하는 크루아상보다 약 50%가량 저렴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빵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빵 값 등 부담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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