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더현대 대구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첫날 인산인해…일부 품목은 15분만에 매진

  • 이남영,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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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0 14:30  |  수정 2023-02-13 09:31  |  발행일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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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오픈시간을 기다린 시민들이 백화점 입구에서 북적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슬램덩크
10일 오전 더 현대 대구에서 열린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시민들이 팝업 스테이지(굿즈존)을 방문해 관련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슬램덩크
10일 오전 더 현대 대구에서 열린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시민들이 크리에이티브 그라운지(콜라보존)을 방문해 관련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더 현대 대구점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열린 첫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구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10일 오전 10시쯤 더 현대 대구점 지하 2층 입구. 백화점을 들어가기 위한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9일 오전부터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참여하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고 오픈 시간에 맞춰 더 많은 고객이 몰려 오가는 행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오전부터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린 고객들은 입장권을 받고 설레는 표정으로 백화점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후 저마다 어떤 굿즈를 구매할지 이야기를 나누며 팝업스토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백화점 앞에서 팝업스토어를 기다리던 시민 김모(여·22·대구 달성군)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슬램덩크는 굉장히 마이너한 장르였지만, 영화가 개봉되면서 순식간에 인기가 많아져서 오픈런 등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며 "팝업스토어에 대한 기대로 어제 오후 12시 30분부터 지하 2층에서 밤새 기다렸다. 몸은 힘들지만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정대만의 굿즈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인파가 몰리면서 더 현대 대구 측은 팝업스토어로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고객의 동선을 정리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갈 고객들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지(콜라보존)를 먼저 방문해 팝업 스테이지(굿즈존) 입장권을 받은 후 굿즈존에 입장할 수 있었다.

오전 10시 30분쯤 백화점 문이 열리자 대기하던 시민들은 부리나케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입장 등록을 미리 마친 고객들은 콜라보존으로 달려가 길게 줄을 섰으며 입장등록을 미처 하지 못한 나머지 방문자들은 지하 2층 곳곳에 마련된 슬램덩크 포토존과 로고들을 보면서 사진과 영상을 찍는 등 저마다 팝업스토어를 즐겼다. 백화점 안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슬램덩크 인기가 이정도였냐"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콜라보존과 굿즈존에는 2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굿즈제품들로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콜라보존에는 유니폼, 티셔츠 등 의류와 가죽 등 콜라보 제품이 배치됐으며, 굿즈존에는 그 외 키링, 책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일부 인기 품목은 팝업스토어가 열린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품절 사태가 빚어져 아쉬움을 더했다.

여동생과 함께 굿즈존에서 키링 등 물건을 구매한 이모(28·대구 달서구)씨는 "학창시절, 모든 남학생이 그러하듯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있는 데다가 마침 대구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여동생과 함께 다양한 물건들을 구매했다"며 "강백호의 팬이라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여동생은 정대만의 팬인데 벌써 유니폼 등이 품절돼 아쉽게 구매하지 못한 물건이 많다. 대구에 사니까 한 번 정도는 더 오픈런에 참여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는 대구시민 외에도 외국인, 타지역 고객 등 다양한 이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정오부터 팝업스토어를 기다렸다는 윤모(여·25·경기도 수원)씨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함께 봤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만화의 감성에 푹 빠져있었다. 영화만 11번을 본 슬램덩크 '광팬'이다"며 "완결된 만화라 특별한 이벤트를 기대하지 못했는데 더 현대 서울과 대구에서 관련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해서 달려왔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정대만의 유니폼, 피규어, 포스터 등 가능한 모든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다"며 미소지었다.

대구지역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학위강(25·중국)씨는 "중국 친구들과 중고등학생 때부터 슬램덩크를 봐왔다. 외국인이지만 슬램덩크 팝업전시회에 꼭 참여하고 싶어 어제 오후부터 이곳에서 내내 기다렸다"며 "캐릭터 정대만을 가장 좋아한다. 피규어나 유니폼 등 가능한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계속 뜨거울 전망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더현대 대구 지하 2층에는 당일에 입장하는 사람들이 뒤로 한 채 다음날인 11일에 입장하기 위한 새로운 입장 대기줄이 생긴 상태였다. 대기자들은 미리 챙겨온 돗자리와 의자를 펼치고 다음날 입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11일 입장을 위해 지하2층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A(30·대구 중구)씨는 "11일에 입장하기 위해 오전 9시쯤부터 오픈런을 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일찍왔다고 생각했는데 앞에 새벽부터 기다린 10여 명의 대기자가 있었다"며 "정대만의 굿즈를 사고 싶은데 오늘도 일찍이 품절돼 내일 걱정되긴 한다. 우선 오늘 밤새 대기하며 내일 빠른 입장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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