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기현 당 대표되면 총선 '폭망'"…'친이준석계' 4人 대구 찾아 지지 호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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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0  |  수정 2023-02-20 10:00  |  발행일 2023-02-20 제4면
천아용인 대구 엑스코 국바세 토크콘서트

천하람 "金 '투기' 의혹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후보 4명 "개혁의 바람, 입증해달라" 호소
천하람 김기현 당 대표되면 총선 폭망…친이준석계 4人 대구 찾아 지지 호소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김기현 당 대표되면 총선 폭망…친이준석계 4人 대구 찾아 지지 호소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8일 대구를 찾고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18일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총선 '폭망'이 확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가 지금처럼 윤핵관 손을 잡고 꾸역꾸역 당 대표가 된다면 아무리 본인이 부정하려 해도 저희 당 총선 후보들은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를 달고 뛰게 될 것이다. 국민들은 국민표 상향 공천이 아니라 권력자의 내리꽂는 공천 싫어하신다"며 이처럼 밝혔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힘든 결정을 피해 다니신다. 결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맹공했다. 그는 "최근에도 '선관위 결정이 잘못됐다', '너무 편향적이고 부당하다'면서도 조금 압박이 들어오니까 선관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금방 꼬리를 내린다"며 "집권 여당을 이끌어갈 당 대표라면 본인이 어떤 입장인지 명확해야 하고, 압박이 들어오더라도 그 입장을 지켜낼 수 있는 최소한의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 천 후보는 "국민께서 눈살을 찌푸릴 만한 일이고, 필요한 검증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솔직히 김 후보가 '투기현'인지 '투자현'인지가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다가오는 연설회, 토론회에서는 좀 더 국민이 관심 있을 만한 얘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승리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는 "첫째는 '자기 희생'이다. 권력자와 아무리 가깝더라도 국민들 보시기에 '꼴 보기 싫은 사람'은 과감히 쳐내야 한다. 윤핵관이 명분 있게 퇴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는 '정치 신인의 등용'이다.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정치신인들이 많은데 족쇄에 묶여 있다. 그 족쇄를 과감히 풀어주고, 이들이 다음 총선에서 국힘 점퍼 입고 뛸 수 있게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개혁 방향에 대해선 "당이라는 것은 결국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반영해야 하고, 생기가 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서로 논쟁도 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당이 돼야 한다.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국힘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 가장 큰 잘못이 우리 당이 정치 표현의 자유가 말살된 죽은 당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유를 말살하는 족쇄', 제가 앞장 서 깰 생각이다"고 했다.

그는 국힘 전당대회가 용산과 여의도에 갇히지 않고, 대구와 호남에서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친이준석계' 후보 4인방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모두 참석했다. 4명이 함께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연신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은 자유·공정·절차적 정당성을 배신했다"며 "'가짜 보수'를 버려야 한다. 이기적 욕망 때문에 보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고 불행한 현실을 만들어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발언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우리 정치권은 줄을 서야만 성공할 수 있는 구조다. 여야할 것 없이 권력자에 아첨하고 아부해서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며 "당 대표나 권력자에게 아첨하지 않고 국민 목소리 귀 기울이는 행위야 말로 '정당 민주주의' 완성이다"고 했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참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정했다"며 "저희도 권력에 머리 조아리고 허리 숙이면 편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나. 저희 돌풍이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허리케인으로 커지게 하려면 여러분이 증명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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