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주·맥주 가격 또 오를듯…'소주 1병 6천원' 오나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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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9 17:48  |  수정 2023-02-19 18:01  |  발행일 2023-02-20

올해 소주·맥주 가격 또 오를듯…소주 1병 6천원 오나
대형마트 주류코너. 연합뉴스

이른바 '국민술'로 불리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오를 전망이다. 음식점에서 '소주 한병 6천원, 맥주 한병 8천원 시대'가 도래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인 주세가 지난해 보다 리터(L)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지난해 리터당 20.8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세금 인상 폭이 더 커진 셈이다. 통상 주세 인상은 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과 연동된다.


맥주의 경우 보리와 알루미늄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인건비 등도 계속 오르고 있어 맥주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정(에탄올)에 감미료를 섞어 만드는 소주는 맥주처럼 주세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은 계속 느는 추세다. 주정을 국내에 독점유통하는 업체가 이미 지난해 10년만에 주정가격을 7.8%나 올렸다. 주정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주가격 인상을 부채질했다. 설상가상 지난달 말에는 병 제조업체가 소주병 공급가격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렸다.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구매하는 술 가격은 더 비싸진다. 실제 소주는 지난해 1병 출고가가 약 85원 올랐지만, 마트·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150원 올랐다. 

 

다른 원가 부담을 술값에 얹는 경향이 강한 일반 식당은 더 비싸게 받는다. 식당에선 대개 가격 인상요인이 생기면 500원~1천단위로 올린다. 현재 추세라면 병당 4천~7천원인 소주·맥주 가격이 각각 6천원, 8천원으로 치솟는 시기도 멀지 않아 보인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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