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두달새 7천280명 기부…안착하는 고향사랑기부금제

  • 유선태
  • |
  • 입력 2023-03-01 18:24  |  수정 2023-03-01 18:27  |  발행일 2023-03-02
출향인사 자발적인 기부 늘어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경북지역에서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출향인사와 타지인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잇따른 덕분이다. 


1일 경북지역 23개 시·군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시행된 올 1월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두달동안 모두 7천280명의 출향인사와 타지인들이 경북지역 각 지자체에 13억2천340여만원을 기부했다.


두달새 경북지역 기부금 모금 '톱 5'에는 예상을 뒤엎고 군 지역이 3곳이나 포함됐다. 예천군이 1억4천300여만원을 모금해 1위를 차지했다. 의성군이 1억2천460만여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경주시가 9천320여만으로 3위를 차지했다. 4, 5위는 각각 영덕군(9천270여만원)과 상주시(8천130여만원)다.


같은 기간 경북도는 1억3천여만원을 모은 것으로 추산된다. 도는 제도시행 첫해 기부금 규모를 1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두달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북도를 비롯한 지역의 각 자치단체는 기부금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또 기부금 사용처가 제한돼 운용에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각 지역의 전문직 종사자로 구성된 기금운영위원회를 만들고, 효율적인 기부금 사용처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역의 대부분 자치단체는 올 상반기쯤 기금운용 전략을 짠 뒤, 일정액 이상의 기부금이 적립되는 내년쯤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경북의 각 지자체들은 지역을 향한 응원이 담긴 기부금인 만큼 소중하고 뜻 깊은 곳에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선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