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는 3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지만 삼일절인 오늘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100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 한 동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세대는 많아봐야 10곳이 넘지 않았다. 한 동은 한 세대만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게양대를 따로 설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주택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골목골목 게양대는 있지만 비어있는 경우를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학교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태극기 게양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던 문화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또한, 시민 이모씨는 “태극기가 정치적으로 활용돼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것도 한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