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합장 현직 생존율 65%

  • 손선우,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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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9  |  수정 2023-03-09 08:05  |  발행일 2023-03-09 제1면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대구에선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다. 출사표를 던진 현직 조합장 중 57.7%가 연임에 성공했다. 무투표 당선인 2명까지 포함하면 현직 연임 비율은 65.4%까지 치솟았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조합장 세대교체 바람도 적잖았다. 대구에서 26개 조합장 중 9명(34.6%)이 새 인물로 교체됐다. 현직 조합장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조합원들의 선택이다. 당선인 임기는 2027년 3월20일까지 4년이다.

특히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86%)을 기록했다. 1회(86.5%)

보다 0.5%포인트 낮았지만 2회(85.5%)

에 비해선 0.5%포인트 높았다. 전국 평균(79.6%)을 크게 상회했다. 그만큼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178명의 조합장을 뽑는 경북의 투표율은 80.5%다. 1회(81.4%)와 2회(82.1%)보다 다소 낮았다. 전국적으론 선거인 202만5천13명 중 161만2천515명이 참여해 투표율 79.6%를 기록했다. 1회(80.2%)와 2회(80.7%)보다 다소 낮았다.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의 불법 행위가 적발돼 '돈다발 선거'라는 오명은 벗지 못했다.

경북도선관위에는 부정행위 42건이 접수됐다. 고발이 12건, 경고 29건, 수사 의뢰 1건이다. 고발 건수 중 금품·선물 제공 등 기부행위 건수가 11건이었다. 지난 제1회(19건), 제2회(24건)보다는 적지만, 선거 이후로도 신고나 제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선관위에 접수된 부정행위 적발 건수는 총 16건이다. 이 중 5건은 수사기관에 고발돼 정식 수사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나머지 11건은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한편 이날 전북 순창군 구림면 농협 주차장에선 1t트럭이 선거 투표를 기다리던 조합원들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함께 있던 17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손선우·오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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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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