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일인 8일 대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홍일점은 이번 선거에서 두 명으로 늘어 '홍이점'이 됐다. 김영희(61) 동대구농협 조합장 후보가 2명의 남성 후보를 제치고 54%(448표)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박명숙(67) 월배농협 조합장은 506표(36%)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대구경북원예농협은 윤재근 현직 조합장 후보가 27표(57.4%)를 얻어 장병욱 후보(20표, 42.6%)를 제치고 4선 고지에 올랐다. 대경원예농협은 선거인 47명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이 모두 투표에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구축산농협은 최성문 현직 조합장 후보가 과반 득표해 수성에 성공했다. 옥포농협과 대구경북양돈농협은 현직이 나란히 단독 출마해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런 가운데 초선 입성도 눈에 띄었다. 고산농협에선 박정이 당선인이 379표(43.66%)를 얻어 제갈이술 현 조합장(368표, 42.39%)을 1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대구농협 류영효 후보(520표, 61.8%) 역시 현직인 이윤영 후보(321표, 38.2%)를 큰 득표 차(199표)로 낙승했다.
경북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후보자 5명이 난립했던 신포항농협과 남포항농협이었다. 기존 조합장의 수성이냐, 세대교체냐의 갈림길에서 유권자들은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신포항농협 김왕수(57) 당선인은 24.0%의 득표율로 편해원 현직 조합장(70·득표율 23.34%)에게 신승을 거뒀다. 남포항농협에선 오호태(65) 당선인이 56.86%의 득표율로 조합 수장 자리를 꿰찼다.
구미 무을농협 김연목 조합장은 7선에 도전해 최종 당선됐다. 이번 경북조합장 선거 당선인 중 최고령자는 대구경북능금농협 서병진(79) 당선인이고, 최연소는 청송영양축협 황대규(44) 당선인이다.
한편 대구지역 조합장선거에서는 26개 조합장에 총 66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회(2.9대 1) 때보다 낮지만 2회(2.5대 1) 때와는 같았다. 경북은 178개 조합에 총 384명이 등록해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