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영주시의원 "지역 발전 저해하는 영주시 인사 관행 개선하라"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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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11:31  |  수정 2023-03-22 08:55  |  발행일 2023-03-21
이상근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원 영주시의회 제공

경북 영주시의 '갈지자' 인사 논란(영남일보 9일자 9면보도)에 이어 영주시의회에서도 인사 관행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원(무소속, 이산면·평은면·문수면·장수면·휴천1동)은 지난 20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인사 관행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는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 이어 올해 1월 인사 등 총 7번의 인사 과정에서 합리적 처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심각하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 피해는 지역 주민들이 보고 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주시는 지난해 7월 18일 자로 서기관(4급 국장급)인 행정안전국장 직무대리로 발령 났던 공무원을 올해 1월 1일자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한 차례 전보 인사를 단행했지만, 두 달 만에 또다시 4급 직무대리에서 서기관(4급) 승진 없이 사무관(5급)으로 되돌리는 거꾸로 인사가 시작됐다"며 "급기야 직무대리를 띠고 '이산면장'으로 발령내는 괴이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로 추진된 인사 단행으로 당사자는 발령 다음 날부터 장기재직 휴가를 떠나면서 지역 행정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종 단체와 면민들은 면장의 부재로 농번기 전 크고 작은 공사들을 마무리해야 할 때 이러한 일들을 겪게 되어 허탈해하며 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 이산면의 전보 인사를 살펴보면,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7개월 근무하고 전보된 면장이 총 3명으로 인사 부서에서 이산면장 자리는 잠시 머물러 가는 자리로 인식되게끔 처리해 온 것은 이산면민을 우롱한 처사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운영"을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인사는 만사(人事는 萬事)다. 이는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맞은 사람을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간다는 말"이라며 "공무원들은 객관적 원칙이 없는 인사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고,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업무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사 운영에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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