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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고 환영인파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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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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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가운데, 윤사모 회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서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 서문시장을 7개월 만에 다시 찾았다.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서다. 서문시장 일대에는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1일 이전 100주년을 맞이한 서문시장은 일찌감치 윤 대통령 맞이에 분주했다. 평소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감지한 시민들은 시장을 가로지르는 큰장로26길에 줄줄이 설치된 펜스 근처로 하나둘씩 멈춰 섰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로 예정됐던 오후 4시가 다가올수록 수천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은 너도나도 대통령을 가까운 위치에서 보기 위해 점점 더 몰려들었다. 주말을 맞아 시장 나들이 나온 이들도 "정말 대통령이 오냐"며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후 4시 25분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문시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모여든 이들은 일제히 탄성을 지르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윤석열 대통령님 대구 방문 환영', '윤석열 대통령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와 태극기를 들고 반기는 지지자도 있었다. '윤사모' 대구시협의회는 미리 준비해 온 환영 현수막을 들고 흔들었다.
대통령 내외는 큰장로를 따라 500m 구간을 걸어 행사장까지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거리를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하면서 펜스 밖에 서 있던 시민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손을 흔드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고, 김 여사가 뒤를 따랐다. 환영 인파에 인사하는 데만 30여 분 걸리면서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됐던 기념식 행사도 30분가량 늦어졌다.
시민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연신 터뜨렸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위치에 다가올수록 몰려든 인파를 뚫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응원합니다" "대통령님 여기도 와주세요" 등의 말을 쏟아냈다. 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도 있었고, 부모님 등에 목마를 타고 구경하는 어린이도 보였다.
시민과 상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각자 하고 싶은 말들을 전했다. 시장에서 만난 김수본(여·82·대구 남구)씨는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을 알고 5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어려운 시기인데 매사에 굳건히 잘 견디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 상인은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에 대통령이 오셔서 축하해주니 큰 힘이 된다"며 "여러 계기로 주차장 건립 등 우리 숙원사업도 탄력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사모 최성덕 회장은 "대통령이 대구에 애정이 굉장히 많지 않나. 서문시장 100주년을 계기로 윤 대통령이 대구시민과 만날 기회가 만들어져서 반갑다"며 "이번 대통령 방문으로 서문시장 현대화도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서문시장이 세계적인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 "서문시장에만 오면 아픈 것도 다 낫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등의 어록을 남기는 등 서문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6일, 김 여사는 지난 1월 12일에 각각 마지막으로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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