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방문] 尹대통령 "서문시장은 헌법 정신이 살아있는 문화유산"

  • 서민지,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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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2 18:30  |  수정 2023-04-03 07:11  |  발행일 2023-04-03 제2면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국민이 잘 살아야"
노동, 교육, 연금개혁 드라이브 강조 의지
"서문시장은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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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중구 큰장삼거리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걸어서 입장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메시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1일 서문시장의 역사성을 치켜세움과 동시에 헌법 가치와 연관 지었다. '기득권 세력'과 서문시장으로 대표되는 '서민의 땀과 눈물'을 대비하는 발언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다.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 사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정부가 '강성 기득권 노조'와 강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대구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우리의 헌법 정신이 그대로 살아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온 서문시장의 역사를 거론하면서 "상인 여러분의 땀과 헌신, 시민 여러분의 애정이 서문시장의 소중한 역사를 만들었다. 서문시장은 우리 문화유산이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문시장과 같은 전통시장이 손님들로 붐비고 더욱 국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1년을 맞기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최대 지지기반이 돼 준 대구시민에 대한 감사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가 여러 차례 서문시장에서 격려와 응원을 힘껏 받았다. 선거일 바로 전 날 마지막 유세에서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 생각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힘이 난다. 대구 시민들께 드린 약속,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 모두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1일 이전에 마지막으로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 26일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왔다"며 시장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적극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4월 12일에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아 "서문시장에만 오면 아픈 것도 다 낫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며 대통령선거에서 대구가 보내준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대선을 하루 앞뒀던 지난해 3월 8일에는 "대통령 선거 하루 앞두고 스타디움에 들어와서 결승선까지 죽도록 뛰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갈랍니다"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대구가, 경북이,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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