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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에 있는 이팝나무 군락지가 하얀 꽃으로 뒤덮인 가운데, 어린이집 원생들이 봄 소풍을 즐겼다. 28일 오후 2시쯤 이팝나무 군락지에 도착한 원생들은 눈이 내린 것 같은 풍경에 연신 감탄하며 숲을 선생님과 함께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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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생들은 이팝나무의 꽃과 잎을 살펴보고, 나무의 특징을 배우고, 꽃잎을 주워서 놀기도 했다. 한 어린이는 "새하얀 꽃이 너무 예쁘고, 숲에서 놀기 너무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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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군락지는 대구지역 최대의 이팝나무 자생지로, 1991년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1만6000여㎡에 달하며, 수령 200년 이상의 이팝나무를 비롯해 팽나무, 굴참나무 등 5종의 노거수가 함께 자라고 있다. 이팝나무는 입하 전후에 피는 하얀 꽃 때문에 이밥(쌀밥)이라고도 불리며, 입하목이라는 별명도 있다. 또한 기상목이라고도 하는데,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고, 적게 피면 흉년이라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으로, 전통의료에서도 사용되는 약용식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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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숙 아이원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 소풍 나온 날 마침 이팝나무 꽃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만개해 있어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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