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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불매하겠다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포스터. SNS 캡처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곧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불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가 제작했다는 이유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명 '문파'라는 이름으로 '문재인입니다'에 불만을 제기하며 불매 포스터를 제작해 유포하고 있다. 이 포스터에는 '이재명 지지자가 만든 영화, 이낙연이 나오지 않는 영화, 문재인에게 수익이 가지 않는 영화'라는 문구와 함께 '문파 영화가 아니다' '문파는 보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영화는 '노무현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제작했다. 이 감독은 이 대표 지지 성향을 보이고, 이번 영화에는 '친명' 인사들이 다수 출연한다고 문파들은 지적했다. 즉 이 영화가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이득이 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이 감독은 무대인사에서 "주연(문 대통령)께서 너무 비협조적이어서 큰 자리에서 홍보도 해주셔야하는데 영화도 안보셨다"며 문 전 대통령을 탓하는 발언을 한 것도 문제가 됐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최종본에선 빠졌다. 문 대통령은 "5년간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이룬 대한민국의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는데, 이와 관련해 제작사 측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덜어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전원생활과 그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또 텃밭을 가꾸는 등 문 전대통령의 일상을 주로 다룬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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