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은 '세계 벌의 날'이다. 2017년 유엔은 식량 생산과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세계 벌의 날을 지정했다. 이날은 슬로베니아의 저명한 양봉인 안톤 얀사의 출생일이다.
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수분을 할 수 없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열매를 맺지 못한 식물은 후세를 남기지 못해 멸종 위기에 처한다. 결국 열매를 식량으로 이용하는 인간과 동물의 먹거리가 줄어든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환경청,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은 꿀벌이 사라지면 전 세계 경제 손실이 최대 164조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린피스는 꿀벌이 식량 재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373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팀은 살충제로 인해 꿀벌을 비롯한 수분매개 곤충들이 사라진다면 우리나라도 연간 최대 5조3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꿀벌의 실종으로 인한 식량 생산 감소와 경제적 피해는 저소득 국가에 먼저 닥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꿀벌이 사라진다면 식량 부족으로 한 해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꿀벌 실종의 원인으로 벌의 천적인 응애의 대발생과 이상기온·살충제 과다 사용이 손꼽힌다. 그게 무엇이든 근본적 배경은 자연에 가한 인위(人爲)다. 비가 그치고 강한 햇빛이 이어지니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진동한다. 향은 아까시나무 아래 들어서면 더욱 진하다. 그러나 필자의 착각일까. 윙윙거리는 꿀벌들의 합창은 들리지 않는다. 벌들의 침묵이 안타깝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수분을 할 수 없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열매를 맺지 못한 식물은 후세를 남기지 못해 멸종 위기에 처한다. 결국 열매를 식량으로 이용하는 인간과 동물의 먹거리가 줄어든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환경청,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은 꿀벌이 사라지면 전 세계 경제 손실이 최대 164조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린피스는 꿀벌이 식량 재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373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팀은 살충제로 인해 꿀벌을 비롯한 수분매개 곤충들이 사라진다면 우리나라도 연간 최대 5조3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꿀벌의 실종으로 인한 식량 생산 감소와 경제적 피해는 저소득 국가에 먼저 닥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꿀벌이 사라진다면 식량 부족으로 한 해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꿀벌 실종의 원인으로 벌의 천적인 응애의 대발생과 이상기온·살충제 과다 사용이 손꼽힌다. 그게 무엇이든 근본적 배경은 자연에 가한 인위(人爲)다. 비가 그치고 강한 햇빛이 이어지니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진동한다. 향은 아까시나무 아래 들어서면 더욱 진하다. 그러나 필자의 착각일까. 윙윙거리는 꿀벌들의 합창은 들리지 않는다. 벌들의 침묵이 안타깝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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