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꼬리진달래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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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1  |  수정 2023-05-11 06:40  |  발행일 2023-05-11 제23면

겨우살이 참꽃나무라고도 불리는 꼬리진달래는 강원도 정선과 영월, 충북 단양과 제천, 경북 봉화와 울진 등지의 석회암 지대에서 자라는 작은 상록수다. 석회암 지대가 발달한 경북 문경에서도 서식지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갈 수 있는 단산 정상 부근에도 서식지가 있으며 문경돌리네습지도 자생지 가운데 하나다. 이곳 습지는 초원 생태계와 육상 및 습지 생태계가 공존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북한에서는 개체 수가 적어 우리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 꼬리진달래는 6월부터 흰색의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 모양이 촘촘한 꼬리 형태를 이뤄 꼬리진달래라는 이름을 얻었다. 문경시가 돌리네습지를 가꾸면서 꼬리진달래가 자라는 환경을 복원하는 등 신경을 기울였다. 습지를 방문할 때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기쁨을 누리게 된다.

문경돌리네습지 자생 식물 가운데 쥐방울덩굴은 우리나라 고유종인 꼬리명주나비의 먹이식물이다.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 꼬리명주나비도 살지 못하는 관계다. 꼬리명주나비의 애벌레는 쥐방울덩굴의 잎을 먹고 자라 우화 과정을 거쳐 나비로서의 날갯짓을 하게 된다. 돌리네습지에는 이외에도 낙지다리, 들통발, 외대으아리, 큰꽃으아리 등 이름도 재미있고 보기도 힘든 식물이 많다.

이곳에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도 살지만, 대낮에 장비 없이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식물은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보면 예쁘게 보인다. 대부분 꽃이 지는 6월이지만 꼬리진달래는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다음 달 나들이 계획에 문경돌리네습지를 넣어봄도 좋을 듯하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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