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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경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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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엽 순경 |
경북 안동의 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물에 빠진 60대 여성을 구해 화제다.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 김영희 경장과 한승엽 순경이 주인공이다.
지난 15일 오후 8시 20분쯤 112상황실로 "모친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연락이 닿질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김 경장과 한 순경은 곧바로 60대 여성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섰고, 그 결과 안동댐 인근으로 확인돼 만일의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김 경장 등은 조정지 댐 주변을 수색하던 중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김 경장은 곧장 인근 구명 보관함에서 구명환을 갖고 와 A씨 쪽으로 던진 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10m가량을 헤엄쳐 들어간 그가 구명환에 A씨를 끌어올리자 로프를 잡고 있던 한 순경이 구명환을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물 밖으로 나온 A씨는 저체온 증상을 호소해 김 경장 등이 응급조치를 취한 후 119구급대가 도착하자 A씨를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은 있었으나 저체온 증상을 보였다. 현장에 출동한 김 경장 등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A씨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했다.
김 경장과 한 순경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A씨를 보는 순간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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