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묘소만을 노려 고가의 향나무 등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산림법위반 등의 혐의로 A(53)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A씨 일당으로부터 장물인지 알면서도 나무를 매입한 조경업자 B(54)씨 등 2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2월쯤 경북 상주시 소재 야산 묘소에 시잭돼 있던 향나무 3그루를 인적이 드문 틈을 이용해 몰래 캐내어 간 혐의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경북과 충북지역을 돌면서 야산에 자생하는 명품 소나무 4그루를 같은 방법으로 훔쳐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개월 동안 CCTV 분석, 탐문수사 등으로 피의자를 특정했으며 회수한 나무들은 처분 경로를 추적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정광수 상주경찰서장은 "과학적 증거자료 분석과 추적수사를 통해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산림절도범을 검거하고 피해품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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