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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보낸 실종경보 문자. <안전 안내 문자 캡쳐> |
경북 안동시에서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실종 경보 문자를 본 주민의 신고로 나흘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화제를 모은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7일 오전 11시 23분쯤 안동시에서 실종돼 예천군을 배회 중인 A씨(78·여)를 찾는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두 차례 발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A씨가 지난 5일 오후 4시쯤 집을 나간 뒤 다음 날 오후 10시까지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인근 수색 및 주변 CCTV 확인 등 이동 동선 파악에 주력한 결과, A씨가 예천군 지역을 배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실종 나흘만인 8일 오전 예천군 보문면 산성리 주민 안모씨가 "A씨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을 보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경보 문자 발송 20시간 만이다.
이에 안동경찰서와 예천경찰서는 합동으로 인력 20여 명과 탐지견을 투입해 인근에서 A씨의 가방을 발견한 데 이어 실종 64시간 만인 8일 오전 8시 42분쯤 인근 야산 아래 농로에서 A씨를 발견했다. 이곳은 A씨가 실종된 장소로부터 무려 22㎞나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A씨의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119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후 A씨는 간단한 검사를 받은 후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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