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 근로자 '숲 치유' 제공 호응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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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9 17:20  |  수정 2023-06-19 17:20  |  발행일 2023-06-19
"영농작업 피로 털어낸 좋은 하루"
외국인 계절근로자 안정적인 정착 위해 마련
언어소통도우미 지정 배정 및 근로조건 준수여부 확인
영주시,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 근로자 숲 치유 제공 호응
19일 영주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열린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근로자 화합의 날 행사 후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 근로자 숲 치유 제공 호응
계절근로자들이 수치유 체험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따듯한 물에 몸을 맡기며 영농작업 피로를 털어낸 더없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경북 영주시 국립산림치유원의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트남 국적의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근로자 쩐반키엠 씨(39)는 이 같이 말하며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살펴준 영주시와 국립산림치유원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영주시는 최근 지역 농가에 일손을 보태기 위해 지역을 찾은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근로자와 일반 계절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우선 시는 19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올해 상반기 입국한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근로자 59명(베트남 54명, 필리핀 4명)을 대상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잣나무 숲 해먹 체험과 통나무 명상, 수(水) 치유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산림청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마련한 외국인 근로자 대상 포레스토리(Forestory) 캠프와 연계해 추진됐다.

이보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필리핀 계절근로자 99명을 대상으로 같은 행사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산림치유원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치유를 경험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고용 농가와 소통의 역할을 위해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언어 소통 도우미를 지정 배치하고, 근로조건 준수 여부 등 지속적인 상시 모니터링 역할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김덕조 농업정책과 과장은 "농가형 계절근로자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계절근로자도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며, "농가형 계절근로자와 차별 없이 대우해 근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영주지역 농촌 현장에 투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69 농가에 183명이다. 이들 중 업무협약을 체결한 필리핀 3개 도시 124명은 39 농가에, 결혼이민자 이주여성의 본국 가족 59명은 30 농가에 배치돼 현재 고용 농가와 함께 다양한 영농활동을 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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