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한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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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6  |  수정 2023-06-26 06:43  |  발행일 2023-06-26 제10면
서천둔치 내년 7월 완공 목표
반려동물 동반 휴식공간 요구
올초 하천규제 풀려 사업 속도

영주에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한다
영주시 서천둔치의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예정지. 내년 7월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경북 영주에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영주시는 반려인 1천만 시대를 맞아 서천둔치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민선 8기 박남서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내년 2월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반려인구 증가세는 전국적인 추세로, 지역의 반려인구도 급속히 늘고 있다. 현재 지역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4천520여 마리에 달한다.

지역의 한 애견 관련 협회 관계자는 반려동물 등록 추이와 미등록 반려동물 등을 포함하면 지역의 반려인구는 2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역 인구의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지역 주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지역에선 반려 인구 증가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지역민의 휴식공간인 서천둔치에 반려인을 위한 반려동물 놀이터와 쉼터 등을 조성해 휴식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영주시 문정동 한정공원 인근 서천둔치에 약 3천㎡ 규모로 대형·중·소형견 놀이터와 마킹장, 관리동, 화장실,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시는 지난해 도내 다른 시·군 반려동물 놀이터를 벤치마킹하고, 최근엔 예산 5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도 경북도 예산 전환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경북도는 사업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비슷한 관련 사업들이 쏟아지면서 자치단체와 실무자들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사업 추진 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업들이 최근 여러 지자체로부터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사업 추진에서 우선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실무자의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주민설명회와 부지확보, 추진 계획 등을 면밀히 평가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경제·민생현장 10대 규제혁신 사례'에 하천 주변 지자체 반려동물 놀이 시설 허용이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당초 하천에서의 '가축 방목이나 사육 행위'가 일절 금지돼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데 하천점용 허가 자체가 불가능했던 규제가 '반려동물을 위한 운동 시설 등 설치' 경우엔 허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권영금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반려동물에 관한 모든 것을 가족과 함께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놀이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놀이터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사회성을 길러주고, 비반려인과의 갈등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긍정적 인식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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