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영덕군, 푸른 숲·계곡·바다서 즐기는 핫타임…일상의 고단함 잊는 여유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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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4 08:41  |  수정 2023-07-14 08:41  |  발행일 2023-07-14 제42면
옥색 물빛·기암괴석 절경 옥계계곡
피톤치드 가득한 메타세콰이어 숲
오십천 황금은어축제서 추억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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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모래와 긴 백사장의 병곡면 고래불 해수욕장은 영덕군의 대표적 해수욕장 중 한 곳이다. 〈영덕군 제공〉

힐링(Healing), 말 그대로 휴식과 충전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쁘고 힘든 일상을 잠시 벗어나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보자. 15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가진 경북 영덕군에는 푸른 산과 계곡, 탁 트인 바다, 맑은 공기가 있어 힐링에 제격이다.

◆맑고 푸른 옥계계곡

영덕군과 청송군의 경계인 이곳은 옥빛 물색이 비단처럼 곱고 팔각산 자락의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영덕의 내륙 깊숙이 자리 잡은 옥계계곡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옥계 37경으로 유명해 여름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계곡이 꽉 찬다. 특히 절경의 암반 위에 세워진 침수정 정자는 최근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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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로 가득한 영덕군 영해면 메타세콰이어 숲은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도 선정됐다. 〈영남일보 DB〉

◆걷고 쉬기 좋은 메타세콰이어 숲

영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있는 힐링 명소 중 하나다. 영해면 벌영리에 위치한 이곳은 2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개인이 공들여 조성한 사유지이지만 사시사철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오밀조밀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은 조용한 숲길은 연인과 가족끼리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으로,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초록 잎이 무성한 여름의 메타세콰이어 숲은 피톤치드로 가득하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깨끗한 수질 자랑하는 해수욕장

뜨거운 여름,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바다로 향해 제트보트, 조개잡이, 물놀이 등을 즐기면서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어보면 어떨까.

병곡면 고래불 해수욕장은 상대산에 오른 유년 시절의 목은 이색 선생이 바다에서 노는 고래의 모습을 보고 고래불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명사 20리, 8㎞에 달하는 백사장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모래가 곱고, 해변 앞바다도 얕아서 아이들이 해수욕하기에도 제격이다. 고래불 해수욕장에는 '멍때리는 조형물' 이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조형물에는 작은 강아지 조형물이 같이 있어 사진을 찍으면 멋진 장면을 건질 수 있다. 고래불 국민야영장 쪽으로 자리를 옮기면 바다와 모래, 갈대가 어우러진 포토존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옆의 영리해수욕장에는 해변에 조성된 방풍림(소나무) 길 사이로 난 데크길이 있어 걷기에 좋다. 빽빽하게 자리 잡은 소나무들이 여름의 따가운 햇볕을 피해 휴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남정면 장사 해수욕장은 병곡 고래불, 영해 대진과 함께 영덕군 3대 해수욕장 중 한 곳이다.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적을 교란하기 위해 펼쳐졌던 장사상륙작전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해수욕장의 오른쪽 바다에는 전쟁 당시 좌초된 LST 문산호를 그대로 본뜬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 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당시 학도병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자료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교육장으로도 훌륭한 곳이다.

장사 해수욕장 북쪽에 자리 잡은 부흥리 해변은 최근 동해안에서 새로운 서핑 명소로 서핑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작은 어촌마을인 부흥리는 마을 전체가 오렌지색 지붕으로 칠해져 이색적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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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덕읍 오십천에서 열린 영덕황금은어축제의 은어반두잡이 체험에서 관광객들이 은어 반두잡이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영덕 오십천 황금은어축제

영덕 황금은어축제는 여름철 영덕을 대표하는 축제로 7월 말 영덕 오십천에서 열린다. 깨끗한 오십천에서 자란 은어는 예로부터 수박 향이 난다고 해서 임금님 밥상에까지 오를 만큼 그 명성이 높다. 축제는 은어 반두잡이 체험을 비롯해 가족 물놀이 체험장, 버스킹 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다양한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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