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 번 만들어볼까"…대구형 서비스로봇 사업, 지역업계 뜨거운 관심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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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8  |  수정 2023-06-27 14:50  |  발행일 2023-06-28 제13면
대구시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사업', 올해 서비스로봇 확대 전환

완제품 개발·제작 컨소시엄 8개, 실증사업 1개소, 로봇 벤처·스타트업 9개사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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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봇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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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봇 시장 추이. 영남일보 DB

서비스로봇 중심으로 확대 전환한 대구시 로봇산업 육성 계획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

대구시는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사업(이하 로봇 가치사슬 확장사업)' 4차연도 추진을 위해 서비스로봇 완제품 개발·제작 컨소시엄 8개, 실증사업 1개소, 로봇 벤처·스타트업 9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전했다.

로봇 가치사슬 확장사업은 5개년(2020~2024년·사업비 37억5천만원) 플랜의 대구시 로봇기업 육성 사업이다. 앞선 3년 동안은 산업용 로봇의 제조 현장 보급이 중심이었으나, 올해부터 서비스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민규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최근 서비스로봇 시장 성장세가 빠르고, 지역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역 로봇 업계와의 연계 확장성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로봇 완제품 개발·제작 사업은 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8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참가기업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발표 평가를 거쳤다.

<주>베이리스-경북대 컨소시엄과 <주>대동모빌리티-<주>도구공간 컨소시엄은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에 나선다. 자율주행 배송로봇은 지난 4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보도 통행 허용 등 법적 근거를 얻었다.

<주>아이솔-대구보훈병원은 돌봄로봇 개발에 착수해 초고령 사회 대비에 나선다. 모빈<주>-경북대는 순찰로봇, <주>지오로봇-경북대는 물류로봇을 다룬다. 또, <주>웬스-경북대는 개발할 로봇은 산업현장 안전관리에 투입되고, 옵티머스시스템<주>-<주>아이엠로보틱스는 스마트 지능형 방범 로봇, <주>아진엑스텍-영남대는 스마트 헬스로봇을 개발·제작한다.

이번에 선정된 8개 컨소시엄은 2년간 최대 4억원을 지원받고, 전문기술 역량을 갖춘 산학연의 기업 맞춤형 애로 사항 해결에 도움을 받는다. 선정 기업 가운데 베이리스, 도구공간, 모빈은 올해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역외 유치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도구로봇은 계명대 캠퍼스 내 야외 자율주행 순찰로봇 실증·보급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KT·현대로보틱스·LG전자와 함께 동대구역에서 자율주행 로봇 실증을 거쳤는데, 올핸 지역 업체 로봇을 활용하고 범위는 야외로 확장했다.

시는 국내외 투자자와 로봇 기업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로봇 벤처·스타트업 육성까지 나선다. 대경로봇산업협회가 주관해 최종 선정된 9개사의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투자유치 데모데이, 대구국제로봇산업전 공동관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우수한 성과를 낸 6개사는 해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콘퍼런스 참가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올해 처음 로봇가치사슬 확장사업을 제조로봇 보급사업에서 서비스로봇 산업 육성으로 전격 전환 추진한다.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었으나, 로봇 기업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앞으로도 서비스로봇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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