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청송군, 냉풍 머금은 계곡·솔숲서 힐링하고…약수 닭백숙으로 기운 북돋우고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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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4  |  수정 2023-07-14 08:51  |  발행일 2023-07-14 제43면
코로나 영향 '언택트 여가문화' 대세

산소카페 청송 여름휴가지로 최적지

인적 드문 캠핑·산림욕 명소 곳곳에

[힐링 여행] 청송군, 냉풍 머금은 계곡·솔숲서 힐링하고…약수 닭백숙으로 기운 북돋우고
신성계곡 내 만안자암단애. 〈청송군 제공〉
[힐링 여행] 청송군, 냉풍 머금은 계곡·솔숲서 힐링하고…약수 닭백숙으로 기운 북돋우고
달기약수탕에서 피서객들이 약수를 담고 있다. 〈청송군 제공〉
[힐링 여행] 청송군, 냉풍 머금은 계곡·솔숲서 힐링하고…약수 닭백숙으로 기운 북돋우고
청송의 별미인 닭백숙과 닭불고기. 〈청송군 제공〉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생활문화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명성을 떨치던 관광지보다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런 점에서 청송은 여름휴가지로 최적지다.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는 말처럼 '산소카페 청송'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테마로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달기약수탕

청송읍 부곡리에 있는 달기약수탕은 아무리 가물어도 솟아나는 양에 변함이 없고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으며 색과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약수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색 윤기를 띠며 찰기가 있어서 지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신촌약수터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약수탕에서 시원한 달기약수 한 모금을 마셨다면 주위의 먹거리를 맛보는 것 또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약수탕 주변엔 약수를 사용해 만든 여름철 보양식 약수 닭백숙 식당이 많다.

약수 닭백숙은 철분 함량이 많은 약수가 닭의 지방을 제거해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돼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 닭죽은 위장병에 좋고 몸의 기운을 돋워준다.

◆신성계곡 녹색길

신성계곡 녹색길은 관광공사 주관 여름철 관광지로 선정된 걷기 좋은 여행길이다. 갯버들 하천 길, 갈대 봇도랑 길, 방호정 길, 자암 길, 하천 과수원 길, 백석탄 길로 이어진 12㎞의 녹색길은 맑은 물과 푸른 숲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특히 녹색길을 아우르는 신성계곡은 절경과 맑은 물, 빽빽한 소나무 숲을 자랑한다. 방호정에서 고와리 백석탄에 이르는 계곡 전체가 청송 8경의 1경으로 지정됐다. 또 이곳은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방호정 감입곡류천, 백석탄 포트홀 등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 4개소를 품고 있는 지구 환경 학습 장소이기도 하다.

방호정 감입곡류천은 아름다운 하천, 퇴적암 절벽, 도지정 민속문화재 '방호정'이 어우러진 명소이다. 방호정은 조선시대 선비 방호 조준도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해 생모 안동권씨의 묘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세운 정자로, 신성계곡을 찾는 이들이 많이 들르는 명소다.

◆청송 얼음골

여름 청송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청송 얼음골이다. 얼음골 계곡 주변은 한여름 외부 온도가 32℃를 넘으면 얼음이 어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송 얼음골은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물어 산새들의 지저귐 속에 계곡의 골을 따라 부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수목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 명소로 유명한 청송에는 캠핑과 삼림욕을 즐길 곳이 많다. 청송자연휴양림, 부남면 청송오토캠핑장, 상의자동차야영장, 수달캠핑장 등이 있다. 여름이 아니더라도 사시사철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찾는 곳으로, 힐링 여행지로 이름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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