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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경기전선에 장마가 꼈다. 7월 경기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13~19일 지역 중소기업 359개사(제조업 188개·비제조업 171개)를 대상으로 '2023년 7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역 경기전망지수는 79.5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9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두 달 연속 내림세로 최근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
대구가 경북보다 경기상황이 더 어둡다. 대구 중소기업들의 7월 경기전망지수는 77.5로 전국(79.1) 평균보다도 아래다. 6월(82.8)과 비교해도 5.3포인트나 하락했다. 경북도 4.5포인트 하락한 82.3에 그쳤으나, 대구보다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제조업의 불황이 심각하다. 제조업은 전월(82.4) 대비 2.1포인트 떨어진 80.3으로 조사됐는데, 비조제업은 무려 8.1포인트나 빠진 78.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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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 요인.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
중소기업들은 고용수준이 6월 94.7에서 다소 개선돼 95.1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경영 애로 요인 가운데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이 '인력확보(27.9→34.5)'다. 반대로 생산설비 수준(102.7)과 제품 재고 수준(105.3)은 기준치 초과로 과잉 상태로 전망된다. 그만큼 회전율이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한편, 지역 중소 제조업계 생산 설비 5월 평균 가동률은 전국(71.9%) 대비 0.3%포인트 낮은 71.6%였다. 대구가 69.3%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 경북은 74.1%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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