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국과 사이좋은 대구…지난해 수출입 실적 껑충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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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9 16:43  |  수정 2023-06-30 11:11  |  발행일 2023-06-29
대구상의 '2022년 대구지역 대(對) FTA체결국 교역 현황 및 FTA 활성화 방안'...수출 39%·수입 57% 증가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 벗어나 빠른 회복세...미중 무역 분쟁,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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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기업들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국가 상대 수출입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역 업계가 스스로 미중 무역 분쟁, 탄소중립 관련 규제, 중국 리오프닝 등에 따른 파급 효과에 대비할 필요성은 커졌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통상진흥센터가 29일 발표한 '2022년 대구지역 대(對) FTA체결국 교역 현황 및 FTA 활성화 방안' 자료를 보면, 지역 내 대 FTA 수출 실적은 92억2천400만달러( 12조1천800억원)로 2021년 대비 39% 증가했다.

무역 수지흑자는  전년 대비 12.2% 줄어든 15억4천만달러(2조291억원)에 그쳤다. 수입 규모가 76억8천400만달러(10조1천300억원)로 57.4% 늘었고, 코로나 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FTA 협정별로 살펴보면 중국과의 교역에선 수출이 107.8% 증가했고,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76.8%, 캄보디아 56.4% 순으로 늘었다. 반면, 칠레·싱가포르·호주·영국·EFTA(유럽자유무역연합)지역 수출은 줄었다. 주요 교역국인 미국·중국은 지역의 대 FTA 체결국 총수출액의 55%를 차지했다. 2021년 58.9%에서 소폭 줄었다.

품목별로는 2차전지 소재인 수산화리튬 등 기타정밀화학원료가 수출액의 3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차부품(9.8%), 경작기계(5.0%), 인쇄회로(2.8%) 순이다. 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1.4%나 증가했다. 차부품, 경작기계 또한 각각 3.4%, 6.0% 커졌으나,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무역수지는 감소했다.

작년 대구 전체 수출입에서 FTA 체결국 비중은 수출 86.7%, 수입 94.7%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엔 각각 78.1%, 82.8%였다. 대구는 작년 총수출액은 106억4천100만달러(14조141억원), 총수입액은 81억1천만달러(10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구의 수출과 수입 실적 모두 크게 상승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무역수지는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EU의 탄소중립 산업법(NZIA) 등 환경문제 대응 법안 진행에 따라 지역 산업의 영향을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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