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북 곳곳서 비 피해… 도로장애 24·낙석 1·주택침수 6 등 총 38건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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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9 17:55  |  수정 2023-07-09 17:56  |  발행일 2023-07-10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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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2시 31분쯤 상주시 만산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주말 경북 도내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안동과 상주와 영주, 예천 등 도내 11개 시·군에서 총 38건의 호우피해가 신고됐다.

신고 대부분은 도로 장애로 나무와 전봇대, 가로등 등이 도로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지역별로는 안동이 13건으로 피해 신고가 가장 많았고, 이어 상주 7건, 영주 4건, 예천 3건, 경주·의성·칠곡·고령이 각 2건, 김천·영덕·성주가 각 1건을 기록했다.

피해 신고는 지난 7~8일(24건)에 집중됐다. 지난 7일 오후 6시 24분쯤 상주시 낙동면 인근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4.8㎞ 지점 사면이 유실돼 5t가량의 토사가 쏟아지고 나무 6그루가 쓰러졌다.

같은 날 오후 7시 12분쯤 경북 안동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토사 유실로 축대벽이 붕괴해 주차된 차량 2대를 덮쳤다. 또 오후 8시 35분쯤 안동시 임동면의 주택 인근 산에 토사가 유출돼 주민 4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앞서 오후 7시쯤에는 칠곡군 왜관읍 한 아파트 인근 상가 전봇대에 낙뢰가 내리쳐 인근 상가와 아파트(751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7일 오후 4시 34분쯤 영주시 평은면에서 버스와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앞서 오후 3시 41분쯤 예천군 예천읍의 한 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1t 트럭과 SUV 차량이 추돌했다. 이들 사고로 50대 남성과 40대 남성 1t 트럭 운전자 등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이보다 앞서 오후 3시쯤엔 안동시 수상동 한 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시외버스가 승용차 두 대와 잇따라 부딪히면서, 버스 승객 10명 등 1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주말 마지막날인 9일엔 안동과 상주 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7분쯤 상주시 남적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 일대 가구들이 정전돼 한국전력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상주 지역엔 오후 2~4시 사이 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이 나무 쓰러짐으로 인한 도로 장애다. 오후 4시 3분쯤엔 안동시 임동면의 한 도로에 1t가량의 토사가 유출됐고, 정상동과 임하면 등에선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지난 7일부터 9일 오후 5시 기준 경북권의 평균 강수량은 48.1mm로 집계됐다. 지역별 강수량은 상주 81.4mm, 안동 70mm, 예천 66.7mm, 영덕 66mm, 의성 65.4mm 순을 기록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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