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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상주시의 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전국적으로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의주의보가 발효된 경북에선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총 63건에 달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신고 절반가량은 도로장애 신고(33건)로 이어 주택 등의 침수가 17건, 낙석 1건, 기타 12건 등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엔 총 1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이를 포함한 지역별 비 피해 신고 건수는 안동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주 15건, 의성 8건, 포항 7건, 영주·경산 각 5건, 예천 4건, 고령 3건, 경주·칠곡·봉화 각 2건, 김천·문경·영덕·성주·영양에 각 1건 등이다.
특히 이날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린 상주(9건)와 포항(7건) 지역에 신고가 집중됐다. 이날 오후 1시 39분쯤 상주시 계산동의 한 주택에 물이 차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오후 1시 47분쯤과 오후 2시 17분쯤엔 상주시 복룡동과 옥산동의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상주시 낙동면에선 상가가 경산시 옥곡동의 한 아파트에선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펼치기도 했다.
포항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대잠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앞서 오후 3시 8분과 20분쯤엔 북구 남빈동과 남구 대잠동의 간판이 떨어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항 지역에선 약 1시간 30분간 6(도로 장애 2, 간판 낙하 2, 주택 침수 1, 비가림시설 낙하 1)건의 비 피해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안동시 일직면의 한 도로에 토사가 유실됐고, 비슷한 시간대에 영천시 오미동에선 가로등과 나무가 도로로 쓰러졌다.
한편 영천을 비롯해 경산, 청도, 고령, 상주,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포항, 경주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현재까지(7~11일 오후 2시 30분) 누적 강우량은 평균 53.3㎜로 ,상주 98.2㎜, 문경 77.7㎜, 영덕 76.9㎜, 안동 75.9㎜, 예천 71.2㎜ 등을 기록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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