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공개에도 與 "여전히 깜깜이…뉴스개혁 미뤄선 안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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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3  |  수정 2023-07-12 16:05  |  발행일 2023-07-13 제4면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포털TF 이날 성명서
"네이버, 뉴스알고리즘 투명한 정보 공개, 공정성 제고위한 근본적 쇄신필요"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공개에도 與 여전히 깜깜이…뉴스개혁 미뤄선 안돼
국민의힘 미디어정책 조정특위 윤두현 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공개에도 與 여전히 깜깜이…뉴스개혁 미뤄선 안돼
네이버 뉴스 AI 알고리즘 안내 페이지 캡처

여당이 12일 네이버가 최근 뉴스 AI 알고리즘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깜깜이' 알고리즘"이라며 근본적 쇄신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포털TF(위원장 윤두현·김장겸)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네이버를 향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성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7일 '네이버 뉴스 AI 알고리즘 안내' 페이지를 열고 알고리즘의 작동 기본 원리와 뉴스 선택 기준, 내부 검토위원회 운영 현황 등을 공개한 데 따른 비판으로 풀이된다. 즉 단순 알고리즘 공개로는 부족하며 근본적 뉴스 개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측은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을 둘러싼 외압 의혹과 편파성 논란, 인위적 개입에 의한 특정 성향 매체의 순위 하향 조치 등이 논란이 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실태 점검에 나서자 부랴부랴 네이버가 '면피용' 공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와 포털 TF 측은 "전체적으로 어떤 지향점을 갖고 알고리즘이 설계돼 있는 것인지는 이미 기존의 네이버의 설명과 입장 발표를 통해 확인된 사항들"이라며 "실제 뉴스의 선택과 편집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구체적인 종류, 가중치, 변동 주기, 내부 검토의 객관적인 절차는 나와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 측은 "네이버가 막대한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대한민국 미디어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체로서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과연 지금 네이버가 운영 중인 뉴스 알고리즘이 내실 있는 기사와 공신력 있는 매체, 객관성과 균형을 고루 갖춘 건전한 콘텐츠가 더 주목받고 언론 소비자에게 전달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정도 수준의 내용 공개로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국민적 의문과 반복되는 편향성, 불공정성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라며 "네이버의 보다 진정성 있는 쇄신의 노력과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 네이버 뉴스의 사회적 비중과 영향력에 걸맞은 개혁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서도 국민의힘 측은 "주무 기관으로서 신속하게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개입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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