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도시철도로 떠나는 여행 (1) 마음은 가볍게 여행은 더 깊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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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8  |  수정 2023-07-28 07:35  |  발행일 2023-07-28 제33면
자유여행 때 가성비 좋은 이동 수단 도시철도

외지인·외국인도 편하게 현지명소 관광 가능

창밖풍경 즐기다보면 색다른 매력 발견 '묘미'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도시철도로 떠나는 여행 (1) 마음은 가볍게 여행은 더 깊게
〈게티이미지뱅크〉
여름휴가 시즌이 찾아왔다. 지금쯤 한정된 휴가기간과 경비를 붙들고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여행지에서의 이동수단이 최대 고민이다. 여행 일자는 빠듯한데 장시간이 소요되는 '로드 트립(Road Trip)'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또한 이 방식은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된다.

그럴 때 괜찮은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시철도 여행'이다.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장소 간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짧은 휴가에도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동 비용도 저렴해서 가성비 면에서도 좋다. '나홀로 여행자'에게도 안전한 여행 방법이다.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자동차 운전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에게는 도시철도 여행이 잠시라도 자동차에서 해방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광활한 자연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도시철도를 통해 도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될 수 있다.

대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시철도를 이용해 여행할 만한 곳이 적지 않다. 도시철도를 이용해 쉽게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대구 곳곳에 있는 것이다. 대구의 도시철도 노선이 복잡하지 않은 점도 여행자에게는 편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누구라도 알기 쉽고, 찾아가기 쉽기 때문이다.

대구 외에도 도시철도로 여행하기 편한 국내외 도시는 어디가 있을까. 노선이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주요 장소를 도시철도로 편히 오갈 수 있는 그런 곳들 말이다.

국내에서는 '부산'이 대구만큼이나 도시철도 여행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도시로 꼽힌다. 부산역에 내려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에서 출발,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곳들이 많다. 1호선 라인에서는 남포역과 자갈치역을 통해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등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부산시청도 1호선(시청역)을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라인에는 바로 해운대역이 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해운대 바다를 갈 수 있다는 것은 부산 지리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편리한 점으로 통한다. 꼭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지하철역에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보면서 부산의 지형적 특성을 느끼며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대만에서는 남쪽의 항구도시인 '가오슝'이 도시철도 여행에 최적화된 곳이다. 우선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 지하철(MRT)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여행의 첫 시작을 무척 편리하고 쾌적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노선이 심플한 점도 편리함을 더한다. 가오슝 지하철의 환승역인 메이리다오역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역으로 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메이리다오역의 화려한 천장 장식을 찍기 위해 밤낮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가오슝의 유명 야시장도 지하철을 통해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메이리다오역 출구를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리우허 야시장이 나온다. 보얼예술특구와 치진섬 등 가오슝의 주요 명소들도 지하철을 이용해 찾아갈 수 있다. 치진섬의 경우 바다와 가까운 지하철 시즈완역에 내려 페리를 타고 조금만 가면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시즈완역 주변의 이국적인 풍광도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도 모노레일과 지하철을 이용해 주요 장소로의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도심을 오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최대 번화가인 부킷빈탕(모노레일 부킷빈탕역)이나 야경 명소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지하철 혹은 모노레일 라자출란역) 등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모노레일 창밖으로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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