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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고등학생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 출정식이 열렸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
경북도교육청이 25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고등학생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 출정식을 열었다. 순례단은 오는 28일까지 경북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직접 답사하며 나라사랑 정신과 평화·통일 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과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국가유공자 후손, 나라사랑 동아리 회원, 그리고 역사에 관심 많고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 고교생 등 순례에 참가할 총 60명을 선발했다.
이날 출정식은 독립운동가 소개, 학생대표 선서,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이육사 선생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가 '청포도' 시를 낭송하고, 경북독립운동가 권기일·김대락 선생 후손인 권대용·김세훈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헌장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경북 독립운동의 성지 내앞마을을 걸으며 나라 사랑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은 앞으로 추풍령역·급수탑·천안독립기념관을 탐방하며 독립운동사 전반에 걸친 소양을 쌓게 된다.
오는 26일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현장 강의를 들으며 역사의식과 평화의식을 갖춘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다. 27일에는 3·1공원,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탐방한다. 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경북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의'를 주제로 한 김희곤 관장의 특별강연을 통해 경북 독립의 위상을 배운다. 28일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고, 석주 이상룡 선생의 묘소에 헌화·참배하는 것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임종식 도교육감은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해외독립운동 순례길이 코로나19로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도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순례단 활동을 통해 경북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나라사랑의 길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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