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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여단 소속 장병들이 지난 16일 영주시 장수면의 산사태 피해 주택에서 복구 작전을 펼치고 있다. |
경북 영주시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현장 지원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370㎜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14~15일에 270㎜의 비가 집중되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7일까지 재산피해는 공공시설 493건 270억, 사유시설 4천420건, 80억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피해가 발생한 19개 읍면동에는 지역 공무원 및 시 재난담당 부서 공무원 60여 명을 상시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자원봉사자, 군 장병 등 누적 인원 4천600여 명이 수해 복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비탈면 토사 붕괴로 주택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에 투입돼 시름에 빠진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렀다.
또 긴급 복구지원 현장에 집중 투입되고 있는 군 장병들은 육군 제50보병사단,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소속으로 유실되거나 파손된 시설과 농경지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주경찰서도 지난 19일부터 장비 투입이 불가능한 수해 피해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해 유실물 수습, 도로 복구, 마을 길 및 가옥 토사 제거, 수로 확보 등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7~28일 양일에 걸쳐 영주시청 공무원 100여 명도 피해지역을 찾아 호우로 피해가 심한 봉현면 일대의 토사 제거, 도로변 정비 등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며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경북 도내 지자체와 자매도시, 대학 등에서도 수해 복구를 위해 영주시를 찾아 힘을 보탰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 직원이 수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이른 시일 내에 수해의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정·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4일 경북도 내에서 가장 먼저 공무원 비상 근무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재난 상황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피해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이재민 구호, 안전진단, 시설 응급복구, 의료 및 방역, 교통 대책 등 26개 반을 편성해 통합대응체제를 구축,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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