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관, 이번엔 폭염 속 쓰러져 있던 80대 노모 신속 구조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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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  수정 2023-08-03 13:18  |  발행일 2023-08-04 제20면
빠른 수색으로 실종 신고 30분만에 발견

심폐소생술로 길에 쓰러진 시민 살린 데 이어

서부지구대 연이어 시민 생명·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영주경찰관, 이번엔 폭염 속 쓰러져 있던 80대 노모 신속 구조
지난 2일 오후 9시쯤 치매와 파킨스병을 앓고 있는 80대 노모를 실종 30분만에 발견해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안희철 경감(왼쪽)과 서원탁 경위. 영주경찰서 제공

최근 심폐소생술로 길에 쓰러진 시민 살렸던 경북 영주경찰서 서부지구대 직원들이 이번엔 연일 계속된 폭염 속에 밭에 쓰러져 있던 80대 할머니를 빠르게 구조했다.


3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서부지구대로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연락이 안 된다. 언제 나간 지는 모른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즉시 현장에 출동한 서부지구대 안희철(57) 경감과 서원탁(49) 경위는 실종된 A씨(82·여)가 관리하는 밭을 샅샅이 수색했다.

이들은 오후 9시 30분께 고추밭 가운데 웅크린 채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연일 계속됐던 폭염속에서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절체절명에 순간이었다.

발견 당시 A씨는 상의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어 119 구급대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경감은 "당시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날도 어두워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빠르게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어르신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지구대 소속 임석진(39) 경사와 서 경위는 지난달 31일 새벽 '길에 사람이 쓰러져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빠르게 출동,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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