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도드람 컵 배구대회 선수 위해 가하겠다" 협박글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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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9  |  수정 2023-08-08 10:13  |  발행일 2023-08-09 제5면
금속탐지기 설치 등 안전 대책 강화

협박범 포항에서 검거
구미 도드람 컵 배구대회 선수 위해 가하겠다 협박글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 컵 프로배구대회 관중 출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달 29일부터 오는13일까지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 컵 프로배구대회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이라는 협박글이 게시돼 경기장 안전 운영 대책이 강화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대회에 출전 중인 배구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이라는 협박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됐다.

협박범은 7일 포항에서 검거됐으며 연맹과 경찰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경기에서 패하자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연맹은 구미시, 경찰과의 긴급 협의를 통해 해당 선수단이 묵고 있는 호텔에 경찰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 구단에 외부 인원과 선수단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했다.

또 경기장 출입 보안 강화를 위해 7일 오전 관중 출입구에 금속탐지기를 2대 설치했고 휴대용 스캐너 4개를 배치해 경기장 내로 유입될 수 있는 흉기를 사전에 제한하고 있다.

경호 인력도 추가 배치했으며 경기장 내·외부에서는 경찰 인력이 투입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 순찰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각종 강력 범죄 예방 및 타 스포츠리그 사례를 확인하고 현재 개최되고 있는 2023 구미·도드람 컵 프로배구대회의 안전 운영을 위한 대책을 강화했다"라며 "구미·도드람 컵 프로배구대회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미경찰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구미역에서 흉기 난동 예고 글을 게시한 A(17) 군을 지난 5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4일 오후 10시 48분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다음에는 구미역 칼부림이다'라는 내용의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 게시글 분석 등으로 게시자에 대한 신원을 파악해 5일 오전 3시 30분에 A 군을 구미시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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