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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청 직원이 버스 이용객에 시원한 생수를 전달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전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8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에선 온열 질환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최근 인근 지역에선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시는 다음 달 30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재난 안전·복지 관련 부서 및 19개 읍면동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24시간 상시 운영 중인 지역 165곳 무더위쉼터의 냉방시설(에어컨, 선풍기 등) 작동여부와 청결 상태 점검에 나섰다.
폭염 대비 국민 행동요령 안내 등 안전교육을 연계 추진하고 부채, 쿨 토시, 쿨 스카프 등 폭염 피해 저감 홍보물 배부를 통한 시민 안전의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또 '재난도우미'를 운영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 등 건강관리를 추진하고, 폭염 특보 발효 시 도시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시내 지역 주요 구간에 살수차 3대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시는 인구밀집지역 내 횡단보도 등에도 폭염대비 그늘막(스마트그늘막 포함) 37개소를 설치했다. 폭염 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 자제 안내 문자 발송과 마을 방송 등 다양한 피해방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는 오는 20일까지 시내버스 스마트 승강장 5개소(영주시보건소, 장춘당약국, 제2경북약국, 영주종합터미널, 풍기역 앞)에 냉장고와 생수를 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제공한다. 이곳엔 매일 오후 1시에 승강장 마다 생수 100개씩 모두 500개를 비치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의 한 기업체 2곳이 각각 냉장고와 생수를 제공하면서 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박남서 영주시장은 최근 지역 내 폭염 취약 가구의 주거환경을 점검한 후, 스마트 승강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생수를 제공하며 폭염에 따른 고충 등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한낮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예비비 3억2천만 원을 긴급 투입해 취약계층 6천400여 가구에 냉방비 5만 원 긴급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대상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이달 중 복지급여지급계좌 등으로 받게 된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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