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끝낸 대구스마트웰니스 특구…투자유치 400억·매출 800억 성과

손선우
|
입력 2023-08-09 | 수정 2023-08-09 07:57 | 발행일 2023-08-09 제13면

4년간의 실증화 사업 마무리

4년간 추진한 '대구 스마트웰니스 규제특구 실증화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마무리됐다. 의료·헬스케어 분야 특구 운영을 통해 4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8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액도 달성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관련 부처와 함께 법령 정비를 추진한다. 다음 달엔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에도 도전한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돼 2019년 8월9일부터 추진한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웰니스 특구 지정 기간은 이날까지다. 실증 기간은 올 연말까지 4개월여 남았다.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1차 규제자유특구 중 하나다. 의료분야의 각종 규제를 풀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 및 실증(테스트)하는 사업이다. 대구가 진행한 실증특례사업은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 및 실증 △인체 유래(由來)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개발·실증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 △사물인터넷(IoT)기반 웰니스 정보 서비스 플랫폼 구축·실증 등 4개다.

시는 특구 운영을 통해 벤처캐피털·정책자금 등 400억원이 넘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780억원의 매출액도 달성했다. 직간접 신규고용 인원은 약 870명에 이르고 이 중 60% 이상 청년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의료기기 인·허가 인증 및 지식재산(특허출원 및 등록) 62건, 실증제품 28건에 대한 시장 판매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지역 의료산업 발전의 확실한 디딤돌을 놨다.

의료기업의 성공 사례도 눈에 띈다. 특구 실증을 통해 <주>멘티스는 해리어(HARRIER)라는 추간체유합보형재 제품을 개발, 2019년 매출액 40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성장세다. <주>제나는 뇌파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정신건강 알고리즘과 AI 탑재 비접촉 IoT 헬스케어 키오스크 시제품(Altok)을 개발했다. 벤처 창업혁신 조달상품에도 등록했다. 2021년 KT와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했고, 베트남·카자흐스탄에 수출도 하고 있다.

그외 <주>트라이벨랩(의료용다기능측정기록장치), 원소프트다임(휴대용 체성분 분석기 등을 연계한 개인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올(스마트약 사업)도 상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