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개 식용 종식 위해 끝까지 노력"…잇따른 공개 활동 눈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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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0 15:55  |  수정 2023-08-30 15:56  |  발행일 2023-08-30
김건희 여사 개 식용 종식 위해 끝까지 노력…잇따른 공개 활동 눈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개 식용 종식 위해 끝까지 노력…잇따른 공개 활동 눈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등에 그린 기념 페인팅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김 여사는 이날까지 3일 연속으로 윤 대통령 일정이 아닌 별도 '외부 활동'을 이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의 회견장을 찾았다. 이날 김 여사는 기자회견이 끝나가던 때 회견장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악수하며 "이런 기자회견을 열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김 여사의 등장과 발언에 박수로 환영했다.

김 여사는 이후 기자회견에 함께 하면서 "저는 이분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서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이다.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오늘 우리가 얼마나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는지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한쪽에선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여러분이 계신가 하면 한쪽에선 너무 잔인하고 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되는 시대"라며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김 여사의 등장과 발언에 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발언이 끝난 뒤 회견 참석자가 김 여사의 손등에 '동물권 보호'를 뜻하는 강아지 그림을 그리기도 했으며, 김 여사는 이후 15분간 회견 참석자들과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불법 개 식용 종식 입법 취지 및 관련 활동에 공감을 표하며 지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개 식용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엔 동물권 보호를 주제로 한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영장류 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정치권은 김 여사가 이달 말 잇따른 공개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김 여사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를 찾아 자살 관련 구조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경찰관들과 얘기를 나누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특히 여성의 자살률이 높다"며 우려를 표하, "자살의 9할은 사회적 타살의 측면도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에는 별도로 공개되진 않았으나 주한여성대사들을 초청해 국악공연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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