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업체가 안동 용상동 용상시장 주변의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며 보행자 등에 대한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노후화 상수도관 교체 공사 현장. |
경북 안동의 한 공사 업체가 인도 아래 매설된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며 보행자 등에 대한 적절한 안전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야간에 운행하는 자전거나 보행자에 대비한 안전조치가 없어 위험성을 높였다.
10일 밤,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 공사 현장인 안동시 용상동 용상시장 주변과 용상초등 주변엔 인도 위에 부직포와 라바콘 여러 개가 깔려 있었다. 인도 아래 매설된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교체한 후 부직포로 덮어두고, 이를 알리기 위해 부직포 위에 라바콘을 놓아둔 것으로 보였다. 일종의 공사 구간 표식인 셈이다.
인도 위엔 장애인 시설물과 경계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일부 경계석은 보행자와 자전거의 통행을 위협할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몇몇 구간은 훼손된 경계석과 맨홀을 부직포로 덮어놔 자칫 자전거 사고가 일어나거나 보행자가 걸려 넘어져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공사 구간이 학생들이 등하교하거나 시장을 찾는 상당수의 주민이 이용하는 인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공사 구간에선 초등학생과 주민들이 조심스럽게 현장을 지나다니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주민 A씨는 "공사하는데 보행자의 안전시설이 없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최소한 야간에라도 공사 구간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쓴소리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